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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연구소공감]대표 :: 세종이야기꾼 :: 실록연구자 :: 소통 디자이너 :: 010-8014-7726 :: chewonoh@gmail.com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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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이 [세종이야기 풍류방] 2016년 상반기의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이 [세종이야기 풍류방]은 문화재청과 여주시에서 후원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인 ‘세종과 함께 음악을 즐기다’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요.

지난 6월 11일부터 6주간 세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훈민정음과 판소리, 세종과 자격루, 세종 영릉 제례이야기, 우리가 모르는 훈민정음 이야기, 세종과 여민, 그리고 저는 ‘세종과 가족 이야기’를 들려드렸답니다.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 것이 비록 중요하지만, 집안을 화목하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治國平天下雖大, 齊家最難].” (세종 2/10/11)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즉 '나의 몸과 마음을 닦아, 가정을 화목하게 하면,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천하가 평안해진다'는 <대학(大學)>의 구절을 인용한 세종의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과연 세종의 가정은 화목했을까요?



그날 들려드렸던 이야기들을 요약하면, 이혼 직전까지 갔던 부모님인 태종과 원경왕후 부부, 그리고 놀기 좋아하는 사고뭉치 큰형 양녕대군. 어찌 보면 세종은 위태로운 가정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세종이 장성해서 일군 가족은 달랐습니다.


위기의 부부였던 부모님은 세종의 극진한 효도 덕에 화해를 했고요. 폐세자된 양녕은 세종의 보호 속에 천수를 누렸습니다. 세종과 부인 소헌왕후는 금슬이 좋았고요. 그들의 자녀들은 영특하게 성장하여 아버지의 일을 도왔습니다. 측우기 발명가로 문종이 활약했고요. 훈민정음 창제와 보급에 문종, 세조 그리고 정의공주와 같은 자녀들이 아버지의 일에 일조했습니다.

이렇게 세종이 경영했던 조선이라는 나라는,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가족 기업’이었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세종의 가족이야기를 전해드리며, 저도 저희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세종이야기와 더불어 듣는 국악도 좋았고요.

이번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우신 분들은 9월과 10월에도 이곳에서 <세종이야기 풍류방>이 이어지니 또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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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시작한 <세종이야기 풍류방> 2016년 상반기 프로그램의 마지막 시간은 제가 함께 합니다.
'세종과 가족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아버지 태종, 어머니 원경왕후, 부인 소헌왕후 등 세종의 가족들이 어떠한 성격의 소유자인지, 또 이들과 세종이 어떻게 소통하였는지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풍류방'인만큼 음악도 빠질 수 없지요.
스피커를 거치지 않은 사람 그리고 악기의 소리를 한옥에서 듣는 맛이 또 좋답니다.
이번에 놓치신 분들은 9월에 시작하는 하반기 프로그램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많이들 놀러 오셔요~

* 2016.7.2.토. 오후 2:00-3:00
* 여주 영릉 內 재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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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별빛음악회 <한글, 풍류를 만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감사하게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사회자는 전체 흥을 돋우고, 공연의 품격을 좌우하는 역할이기에 제가 더 내면을 채우고, 체력 안배도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한글, 풍류를 만나다>는 문화재청과 여주시에서 후원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인 ‘세종과 함께 음악을 즐기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과거의 문화재를 현재의 삶에서 생생하게 즐기며 우리의 품격과 행복을 향상시키자는 취지 하에 전개되고 있고요.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에서는 2015년도의 달빛음악회에 이어, 올해는 음악회에 천체관측 프로그램까지 연결한 별빛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종과 소헌왕후가 함께 누워 계신 이곳 영릉은 제가 자주 가는 곳입니다만, 별빛 아래에서 많은 분을 만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고즈넉한 왕릉에서 우리 음악을 들으며 세종을 만나는 경험은 정말 흔치 않기에, 준비 단계부터 기대가 큰 음악회였습니다. 

올해는 세종 탄신 619돌에, 훈민정음 창제 573돌을 맞습니다. 

세종이 잠들어 계신 곳에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뜻을 다시금 새겨 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었습니다.

<한글, 풍류를 만나다> 공연이, 문자로서의 한글에 그치지 않고, 한글의 예술적・음악적 가치를 알리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9월 3일에도 이 별빛음악회가 예정돼 있으니, 어제(6/4)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가을에 놀러오세요.

그리고 세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들을 음악과 더불어서 들으실 수 있는 <세종이야기 풍류방>이 7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 낮 2시에 영릉에서 진행되니 많이들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마지막날인 7/2에 <세종의 가족이야기>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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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개최된 ‘정동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정동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전시·체험을 밤의 정취 속에서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중구청의 집계에 의하면, 5/27-28 이틀간 13만명 이상이 이 축제를 즐겼다고 하니 대단한 흥행이죠?

‘정동야행’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중에서, 제가 사회를 맡았던 <찰나에 피다>가 단연코 백미가 아닐까 저는 자신합니다.



<찰나에 피다>는 우리 음악 그리고 영상과 함께, 김묵원 작가가 직접 우리 눈앞에서 동양화 수묵기법으로 꽃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 아트입니다. 

보통의 그림은 그려진, 완성된 상태로 감상하게 되는데요. 

라이브 드로잉 아트를 통해서 우리는 동양화가 가진 먹 특유의 번짐과 스며듦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며 ‘움직이는 그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음악도 빠질 수 없겠지요?

유태환 작곡가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찰나에 피다>를 비롯한 여러 창작 국악 곡을 봄기운이 남아 있는 밤바람 속에서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답니다.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제 지인들도 와서 한 공간에서 함께 웃고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행복했고요.

음악회 사회는 강연과 달리, 이렇게 열린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전 미팅, 원고 작성, 리허설 (+의상 구입, 미용실 헤어 스타일링) 등 눈에 안 보이는 시간들은 참 많지만요.

덕분에 육체적으로는 고되었지만 마음은 충만한 날들이었습니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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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금)과 28일 저녁 8:30, 정동극장으로 놀러오셔요~
김묵원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아트 + 국악실내악 '여민'의 연주 + 현대무용가 강성룡 씨의 춤 + 그리고 오채원의 사회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는 김묵원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아트'가 펼쳐진다.
음악, 영상과 함께 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동양화 수묵기법의 꽃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다. 동양화가 가진 먹 특유의 번짐과 스며듬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첨부 신문기사 중에서)

(김묵원 작가의 페이스북에서. https://www.facebook.com/mukonekim)


*관련 기사 : http://goo.gl/K3kSRd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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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토) 여주 영릉으로 밤마실 오셔요~
별빛 아래에서 듣는 우리 음악과 한글이야기, 그리고 별자리 관측 체험을 한큐에!
게다가 아리따운 사회자도 만날 수 있습니다^^;;; 

1. 공연 : <한글, 풍류를 만나다> 19:30 ~ 21:00 
2. 체험 : 별자리 관측 21:00~ 22:00 


-“한글, 풍류를 만나다”
한글 창제 당시의 뜻을 다시금 새겨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글(훈민정음)을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되는 공연으로 훈민정음 원형의 노래(가곡)에서(용비어천가 중 치화평)에서부터 훈민정음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창작판소리, 힙합 랩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창작하여 들려주어, 한글의 예술적 (음악적) 활용의 무궁한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

-공연 구성 내용 (60분)

-사회자 : 오채원 (소통전문가/ 세종이야기꾼) 

-출연진; 강숙현 (정가 가객), 이신예(판소리), 강태관(판소리), 이소나(보컬 - 민요전공)
-연주: 국악실내악 여민 가야금, 대금, 해금, 피리, 타악 1, 타악2, 건반 

(1) 천년만세 ( 국악실내악 여민 ) 국악실내악 여민 + 춤 (축연무) 4분 

(2) 용비어천가 - 가곡 (가객/ 강숙현, 대금, 장구 ) 5분
훈민정음으로 만든최초의 노래인 용비어천가를 노래1-3장( 해동장/불휘장/주국장 )

(3)“편지”- 400년전 원이 엄마가 남편에게 보내는 한글로 된 편지글을 노래곡으로 작곡 (보컬+ 국악실내악) 4분

(4) 아 ! 세종 (고은 시) 노래 창작곡 4분

(5)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창작한 힙합 랩 (랩퍼: 아이삭) 8분

(6) 바람이 분다 (이소라 곡 ) - 국악실내악 연주 5분
2014년 한글날 시인들이 뽑은 ‘아름다운 노랫 말’ 곡 연주 

(7) “세종과 훈민정음” - 창작 판소리 7분
훈민정음 창제 과정과 해례본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판소리로 들려 준다
(소리꾼 이신예/강태관 ) 

(9) 촛불 하나 (GOD 노래 ) - 판소리 버전 (소리꾼 이신예/강태관 ) 5분


* 공연 참석 신청은 아래로.

https://www.facebook.com/events/1786094501610314/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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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8일, 충무공 탄신 471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진(進), 진(眞), 진(盡) - 이순신을 만나다>는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와 음악들로 꾸며졌는데요. 이순신 전문가 박종평 작가님의 해설 + 오채원의 사회 + 국악실내악팀 여민 + 랩퍼 아이삭 스쿼브 등의 출연자가 채웠습니다. 

공연이 진행된 남산골 한옥마을은 바로 꼬마 충무공이 뛰어노셨을 법한 곳이랍니다. 옛 이름으로 건천동이라고 해서, 현재의 인현동, 그러니까 남산 밑에서 충무공이 태어나고 또 어린 시절을 보내셨거든요.

충무공(忠武公)이라는 시호에 얽힌 사연, 세계사적으로 이 충무공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임진왜란 발발 바로 전날에 완성된 거북선, 이순신이 좋아한 악기 거문고 등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음악들도 좋았지요. 무시무시한 전쟁 상황을 위트 넘치게 표현한 판소리 적벽가, 한산도가와 이순신의 명언으로 만든 랩 등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진행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뒤에서 몸을 흔들흔들했다지요. 여행 온 중국 꼬마 친구는 무대 위에 진출해서는 내려갈 줄을 모르더군요. 진정한 '흥 부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음악회의 제목 <진진진, 이순신을 만나다>의 세 가지 진은 이순신의 삶을 압축시킨 단어입니다.

 -나아갈 진(), 나는 바른 선택을 통해 나아갈 줄 압니다.

 -참 진(), 나는 백성과 나라를 거짓 없이 사랑합니다.

 -다할 진(), 나는 마음을 다해 끝까지 시련을 이겨냅니다. 

이들이 바로 '인간 이순신'의 정신이고,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의 교훈일 것입니다.

어마무시한 대낮 땡볕 덕분에 팔과 목이 벌겋게 화상을 입었는데요. 그런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주신 관객 여러분, 연주자 분들 정말 고생 많았겠다 싶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일을 핑계삼아 이충무공에 대해 공부하는, 저의 사심을 채우는 기회였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충무공 탄신 472주년 기념 공연을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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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탄신 471주년 기념 토크콘서트 소식!

4/28(목) 오전 11시 반부터 70분간 남산 한옥마을에서,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작가님이 들려주는 이순신 이야기, 그리고 오채원의 사회로 진행됩니다.

몇 년 전에 <난중일기>를 강독한 것이 전부인지라 이충무공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는데요.

이번에 토크콘서트를 준비하며 공부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충무공과 세종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나겠다 싶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여민> 김영옥 대표님의 기획은 과정부터 결과물까지 항상 감동적입니다.

4/28에 남산 한옥마을로 놀러들 오셔요 오셔요~!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에서 제작한 '진(進),진(眞),진(盡)'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 중 바른 선택을 향해 나아갈 줄 아는 진(進), 백성과 나라를 거짓없이 사랑하는 진(眞), 마음을 다해 끝까지 시련을 이겨내는 진(盡)의 3진을 통해 인생의 지혜와 용기를 전하는 내용으로 이순신연구가인 박종평씨의 해설에 국내실내악을 입혀 스토리텔링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 보다 자세한 보도 내용 :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42108012405101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69696&ref=A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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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글날은 반포 569돌, 창제 572돌을 맞이한답니다.
이에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는 멋진 공연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저도 출연합니다.)

바로 <한글, 풍류를 만나다>! 

공연의 1부에서는 명창 배일동님의 "훈민정음과 판소리" 강연이 준비되어 있는데, 훈민정음 발성의 원리와 판소리가 어우러집니다.

2부에서는 훈민정음을 실험하려 만들었던 용비어천가의 치화평에서부터 훈민정음어제를 랩으로 창작하여 선보이고, 훈민정음 해례본에 실린 제자원리를 바탕으로 한 창작판소리, 아울러 세종대왕을 생각하며 지은 고은 선생님의 '아! 세종'이라는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하는 등 새롭게 시도되는 창작 무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글과 세종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2015 한글날 기념 공연 < 한글, 풍류를 만나다 > 


1 일시 : 2015년 10월 9일 / 10월 10일 오후 5시 

2. 장소 : 창선당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 지하 1층)

3. 티켓 : 전석 30,000원 
(인터파크 구매 시 1+1 행사 진행중 1544-1555)

4, 출연진: 배일동 (소리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강숙현( 가객/ 풍류단시가인 대표)
오채원(사회자/ 소통전문가), 이신예(소리꾼)
백현호(소리꾼/ 토리 리더), 김빛여울( 보컬 )
아이삭(랩퍼) /연주- 국악실내악 여민 與民 

5. 주최/주관 :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與民

6. 공연 구성 내용 

사회자 : 오채원 (소통전문가/ 세종이야기꾼) 

1부: 훈민정음과 판소리 이야기 (50분) 
( 강사: 배일동: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훈민정음 해례본의 발성원리와 연관 지여 판소리 발성의 원리를 
강의와 판소리 공연이 함께 진행 되는 인문학 강의와 판소리 공연이 함께 진행 됩니다 

2부: 한글, 풍류를 만나다 (50분)
연주: 국악실내악 여민 -
가야금, 대금, 해금,피리, 타악1,타악2, 건반 

(1) 천년만세 +축연무
(2) 용비어천가 - 가곡 (가객/ 강숙현 )
훈민정음으로 만든 최초의 노래인 용비어천가를 노래하다 
(3)“편지”- 400년전 원이 엄마가 남편에게 보내는 한글로 된 편지 
(4) 아 세종 (고은 시) 노래 창작곡 - 유태환 작곡 
(5)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창작한 힙합 랩 (랩퍼: 아이삭) 
(6) 바람이 분다 (이소라 곡 ) - 국악실내악 연주 
2014년 한글날 시인들이 뽑은 ‘아름다운 노랫 말’ 곡 연주 
(7) “세종과 훈민정음” - 창작 판소리 
훈민정음 해례본을 바탕으로 제자원리를 새롭게 창작한
판소리를 들려 준다 (소리꾼 이신예, 백현호 , 자문: 배일동) 
(8) 촛불 하나 (GOD 노래 ) - 판소리 버전 

7. 공연 문의 : 02-798-7242

8. 공연 예매 : http://goo.gl/ZSoQ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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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공연은 정식 초청을 받아 한글날 오전에 세종시에서도 진행됩니다.

* 일시 : 10/9 오전 10:30-11:30

* 장소 : 세종시 호수공원 내 메인무대 (세종도서관 옆)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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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세종사랑방에서 강연해주신 안상수 PaTI 날개님도 인용했던 구절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노자(老子)도덕경(道德經)첫 장 첫 줄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로, '를 도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것은 진정한 도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도를 도라고 당연시하지 말라는 노자처럼,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당연함으로 두지 않는 사람, 끊임없이 의심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철학자'라고 부른다(학자, 기업가, 디자이너 등도 그러하다. 자신의 철학이 없다면 우리는 그를 학자라고, 기업가라고, 디자이너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세종은 의심대마왕이고 철학자이다.

오늘 노자, 장자 전문 철학자인 최진석 교수님(서강대학교 철학과)이 오셔서 세종실록에서 노장 관련 기사를 찾아보았다. 


(세종 7/1/17)

주자소(鑄字所)에서 인쇄한 장자(莊子)를 (세종께서) 문신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세종 14/3/19) 

불교는 유도(儒道)와 더불어 양립(兩立)하여 그 내력이 이미 오래지만, 도가에서 별을 제사하는 것은 더욱 그 옳고 그른 것을 알지 못하겠다. 도가(道家)가 별을 제사하는 사유(事由)를 경(지신사 안숭선)이 옛일을 상고하여 아뢰도록 하라. 내가 장차 대신들에게 의논하려고 한다.”


(세종 7/7/15) 

도교와 불교는 모두 믿을 것이 못된다. 그런데 도사의 말은 더욱 허황하다. 우리나라의 소격전(昭格殿)의 일은 또한 도교이다. 그러나 별[]에게 제사하는 것은 큰일이므로 역대로 전해 와서 지금까지 폐하지 않았다.”

 

이처럼 세종은 의구심은 갖되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구한다.

그는 도교 뿐 아니라 풍수지리, 수학 등 당시 주류 학문이 아닌 분야에서도 의구심을 품고 공부하고자 했다.

 

(세종 12/10/23) 

임금이 계몽산(啓蒙算 계몽산법;수학)을 배우는데, 부제학 정인지(鄭麟趾)가 들어와서 모시고 질문을 기다리고 있으니, 임금이 말하기를, “산수(算數)를 배우는 것이 임금에게는 필요가 없을 듯하나, 이것도 성인이 제정한 것이므로 나는 이것을 알고자 한다.” 하였다.

 

정인지의 도움을 받아 수학 공부를 한 것처럼, 세종은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소위 '배운 사람' 혹은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독단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세종은 다른 이들과 함께 소통하여 오류를 최소화하고 생각의 폭을 넓혔다

'여민가의(與民可矣백성과 함께하면 된다)'가 바로 세종의 소통 철학의 핵심이다.


(세종 12/12/20) 

경상도 감사가 아뢰기를, “토지를 다시 측량한 뒤 새로 개간한 밭을 알아내기가 매우 곤란하오니, 오래전부터 경작하던 토지의 예에 따라 세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어째서 알아내지 못한단 말이냐. 만일 그것이 의심스럽다면 백성과 같이 하면 될 것이니[與民可矣], 이렇게 하도록 호조에 이르라.”

 

장자(莊子)》에 나오는 제나라 환공과 수레바퀴 깎는 노인의 이야기에서 나온 말'고인지조백(古人之糟魄)'. 

장자는 옛 사람들의 이야기는 술지게미, 즉 찌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최진석 교수님은 '성현의 말씀은 과 같다'고 도발하셨다.

현장에서 내 몸을 부딪혀 살아있는 진실을 구하고, 전문가의 독단을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성현의 말씀이 배설물로 그치지 않고, 거름으로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것이 '현대 철학자 세종'에게서의 울림이다(최진석 교수님의 EBS 강의 제목 '현대 철학자 노자'에서 따옴).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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