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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연구소공감]대표 :: 세종이야기꾼 :: 실록연구자 :: 소통 디자이너 :: 010-8014-7726 :: chewonoh@gmail.com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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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0에 강의했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세종 8년(1426년)에는 세종의 재위기간 33년을 통틀어서도 굵직하달 수 있는 사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우선,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연쇄방화 사건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한양 도성 내 방화사건이 연이어 민가 2천여 채가 연소되고, 사망자는 32명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건을 겪으며, 현재의 소방청에 해당하는 '방화도감'이 설치되는 등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들이 마련됩니다.


또 하나의 사건을 들자면 대규모 뇌물 스캔들이 있었습니다.

'김도련金道練 게이트'라고 제가 이름을 붙였는데요.

김도련이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광범위하게 노비를 뇌물로 바쳐, 재판 결과를 유리하게 끌어간 사건들이 발각됩니다.

조사를 하다 보니, 그 중에서도 조말생은 10여 년간 요직에 있으면서 노비 36명 등 어마어마한 뇌물수수를 기록하게 되지요.

본 사건은 '조말생趙末生 뇌물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거의 매해 가뭄과 흉년이 드는 가운데, 민심이 흉흉하여 방화 사건은 일어나고, 지근 거리의 신하들은 부패의 고리가 얽히고 설킨 상황.

아이고, 누구와 함께 이 나라를 꾸려 갈꼬.

세종의 한숨이 여기에까지 들리는 듯합니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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