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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연구소공감]대표 :: 세종이야기꾼 :: 실록연구자 :: 소통 디자이너 :: 010-8014-7726 :: chewonoh@gmail.com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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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사자성어에는 다양한 생성 갈래가 있다.

그 많은 수가 동아시아의 역사, 종교, 철학 등에서 유래한다.

예를 들어, 불교(중국화된 인도 불교겠지만)의 인과응보報, 야단법석席, 아비규환喚 등을 들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중국산이 가장 수가 많을 것이다.

각주구검刻舟求劍, 우공이산愚公移山, 청출어람靑出於藍 등은 '상식'으로 분류되는 사자성어들이다.

우리 역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들도 있다. 

홍익인간弘益人間, 함흥차사使 등이다.


우리의 속담을 사자성어로 만든 것들도 있다.

'호사유피虎(인사유명)'가 무슨 뜻일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그리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아전인수我田引水'는?

 -제 논에 물 대기

'오비삼척吾尺'은?

 -내 코가 석 자


한글이 없던 시절에 우리 속담을 한자로 '번역'해놓은 사자성어.

굳이 지금도 그것을 사용하는 이유는 '있어빌리티', 즉 허영 때문이 아닌가?

이는 훈민정음 반대상소를 올린 최만리와 다르지 않은 문화사대주의 아닌가?

실록을 읽다가,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본의를 생각해본다.


(모든 사자성어, 고사성어를 우리 말로 풀자는 주장이 아니다. 속담은 본래 우리 말에서 출발했기에 우리 글로 오롯이 담는 것이 옳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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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22에 강의한 세종 13년에 대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이 해의 열쇠말(키워드)을 저는 ‘진정성’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신하들이) 본국의 소들이 마침 병에 걸려 많이 줄어 들었기 때문에, 수량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하자는 것을, 내가 채택하지 않았다. 내가 명나라에 대하여 지성껏 섬겨왔는데, 이 한 가지 일에 이르러서 거짓말로 그(소) 수효의 감축을 청한다면 어찌 도리에 되겠는가. 이것이 곧 아홉 길의 산을 쌓아 만드는데 한 삼태기의 흙으로 말미암아 많은 공로가 이지러지는 그것이 아니겠는가[爲山九仞, 功虧一簣]. 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세종 13/3/25)


“하늘의 뜻을 사람이 돌이킬 수는 없으나,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다해서[盡心] 하라.” (세종 13/5/2)


흔히 진정성은 '眞正性(authenticity)'으로 번역되는데요, 저는 '盡情性'으로 보았습니다.

진실성을 넘어서서 온 마음을 다하는 태도가 세종의 정치, 외교, 소통 등에 일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세종 13년은 나를 모두 태우는[盡] 세종을 만날 수 있는 해였습니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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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8에 강의한 세종 12년에 대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세종은 이 해에 세제개혁을 시도하여, 공법貢法이라는 새로운 전세田稅 제도를 도입하려 합니다.


기존에는 손실답험법(답험손실법)이라고 하여, 그해 농사의 정도를 답험관이 육안으로 조사하여 세금을 매기는 제도를 운용하였는데요.

답험관에 따라 세금이 들쑥날쑥한 폐단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에 세종은 정액 세제인 공법으로 전환하려 하는데요.

즉시 공법을 도입하지 않고, 전국에 담당자를 보내 가가호호 방문 조사하도록 명합니다.

국내 최초의 여론조사로 기록된 사건이 이때 발생합니다.

 

"정부·육조와, 각 관사와 서울 안의 전직 각 품관과, 각도의 감사·수령 및 품관으로부터 여염의 가난한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부可否를 물어서 아뢰게 하라." 

(세종실록 12년 3월 5일)


여기에서 가장 혁신적인 것은 대상의 설정입니다.

대상을 사대부나 관직을 가진 자만이 아니라 일반 백성에게까지 넓히는, 어찌보면 현대 민주주의의에 가까운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5개월 후에 각 지방에서 조사 결과가 취합되어 보고가 올라옵니다.

전국 약 17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찬성 95636, 반대 73451명 즉, 약 10:7의 비율로 공법 도입에 대한 찬성이 우세하였습니다


세종의 이 다음 행보가 또 흥미롭습니다.

공법 도입에 반대황희黃喜 등의 의논에 따르라고 명하였다는 점입니다(세종 12/8/10).

이에 따라, 공법을 도입하기보다 답험관의 선발, 평가, 관리의 방책을 보완하게 됩니다. (추후에 공법 도입을 재시도하기는 합니다.)


이처럼 세종은 의견수렴 과정에서 미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포착하며, 의사결정의 과정 속에서 배제된 의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래서 제가 세종의 소통에 주목할 수밖에 없답니다.   


실록공감_공유_세종_12년_오채원연구소공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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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1에 강의한 세종실록 11년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음과 같이, 세종 10년에 이어 명나라 사신의 횡포가 극에 달했던 해였습니다.


(명나라 사신) 윤봉이 요구한 물건이 2백여 궤(櫃)나 되었다. 궤짝 1개를 메고 가는데 8인을 사용해야 하는데, 궤짝을 메고 가는 사람들이 태평관(太平館)에서부터 사현(沙峴)에 이르기까지 연달아 이어져 끊어지는 일이 없었다. 사신(使臣)의 물품 요구가 많은 것이 이보다 더 심한 때는 없었다.(세종 11/7/16)


다행히 명나라 황제는 '공식 도장을 찍은 문서에 의거해서만 사신에게 물건을 주라'는 칙서를 보냅니다. 그간 진심으로 외교에 임한 결과였습니다.


임금이 왕세자와 백관을 거느리고 모화관(慕華館)으로 나아가서 칙서를 맞이하였다. -중략- "이제부터 조정에서 보내는 내관(內官)·내사(內史)란 사람들이 왕의 나라에 이르거든, 왕은 다만 예(禮)로 대접할 것이요 물품을 주지는 말라. 조정에서 구하는 물건은 오직 어보(御寶)를 누른 칙서에 의거하여 응당 부쳐 보내고, 만약 짐(朕)의 말이라고 말로 전하면서 구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다 들어주지 말라. 왕의 부자(父子)가 조정을 공경히 섬겨 오랜 세월을 지냈으되, 오래 갈수록 더욱 간독히 함을 짐이 길이 아는 바로서 좌우의 근친자들이 능히 이간할 바 아니니 왕은 염려하지 말라." (세종 11/12/13) 


이렇게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더불어 미래를 위한 준비도 놓치지 않습니다. 바로『농사직설農事直說』의 찬술입니다.


여러 도(道)의 감사(監司)에게 명하여 주현(州縣)의 늙은 농부들을 방문하게 하여, 농토의 이미 시험한 증험에 따라 갖추어 아뢰게 하시고 -중략- 중복된 것을 버리고 그 절실히 필요한 것만 뽑아서 찬집하여 한 편(編)을 만들고 제목을 《농사직설이라고 하였다. (세종 11/5/16)


급무急務와 선무先務를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일을 진행해나가는 세종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한 해. 바로 세종 재위 11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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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6/17) 오후 2-3시에 '세종이야기 풍류방'이 진행됩니다.
2015년부터 참여하여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데요.
올해는 <이도李祹 씨네 가족 이야기>라는 주제로, '인간 세종'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어떠했을지, 그리고 그의 가족은 어떤 면모를 지닌 사람들이었는지 등에 대해 세종이야기꾼 오채원이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세종이 누워계신 영릉의 재실에서, 조선왕조실록 속 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전통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
기계를 거치지 않은 생생한 소리를 한옥에서 들을 수 있는 귀한 경험, 그리고 일상 속에서 세종을 느끼는 한마당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본 음악회의 전후로 영릉 이야기 답사, 그리고 세종시대의 과학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관 :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주최 : 여주시
-후원 : 경기도,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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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탄신 620돌이자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5월 15일에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세종, 풍류를 만나다]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스승의 날을 '겨레의 스승'인 세종의 탄신일(음력 1397년 4월 10일)로 지정하게 됐다는 사실은 안비밀ㅎ

한글을 창제하신 분을 기리는 음악회를, 한글을 중심콘텐츠로 삼는 박물관에서 진행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오랜만의 실내 공연이었는데, 덕분에 추위, 더위, 비, 바람, 황사 등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실록, 훈민정음 등 세종과 관련된 기록을 바탕으로 창작한 곡들, 또 세종의 여민與民 정신을 떠올리는 곡들로 채운, 다른 곳에서 만나기 힘든 공연이라, 저는 이 공연이 자랑스럽습니다.
3년째 해온 공연이지만, 올해는 세종탄신 620돌을 맞는 지라 더 의미 깊지 않았나 싶습니다.
평일, 그것도 긴 연휴 끝에 맞은 월요일, 갑자기 음산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관객 여러분,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세종 이도씨.



* 관련 기사 :

https://goo.gl/0mtEXX

https://goo.gl/P7xrQ8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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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오후 6시에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는 <세종, 풍류를 만나다>.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이 준비하고, '세종이야기꾼' 오채원이 들려드리는 실록 속 이야기들, 그리고 그를 표현한 음악으로 1시간을 채울 예정입니다.

딱딱한 역사를 벗어나 '인간 세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지요.

세종이 세자로 간택되고 즉위식을 올리는 장면을 묘사한 창작곡, 훈민정음해례를 재해석한 랩 등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곡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세종 탄신 620돌을 맞이하는 날이자 스승의 날인 5월 15일, '겨레의 스승' 세종을 만나러 오셔요.


* 관련 기사 :

https://goo.gl/ovuhVq

https://goo.gl/3F3HxH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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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오득五得 프레젠테이션 ]



‘토론을 즐긴다’는 평을 신하로부터 들었고, 회의 참석자들이 자기 소신껏 말하도록 소통의 장을 열었으며, 전국 17만 가구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론조사를 실시하였고,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전국민의 소통을 도모했으며, 나랏일을 모두 대신과 의논하여 시행했다고 인정받는 등 통합적 소통 전문가였던 세종世宗(1397-1450년)

그의 다섯 가지 공감共感 요소를 프레젠테이션(이하 PT)에 대입하여 본 강좌를 구성하였습니다. 




[ 목표 ]

∎ 발표의 요점을 다섯 마디 이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한 마디로 간략히, 자신감 있는 목소리・표정・자세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 스스로 파악한 발표불안증의 원인 및 해결방법을 한 가지 이상 말할 수 있습니다.

∎ PT 준비 사항에 대해 다섯 가지 이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구체적 항목에 의거하여 발표자의 PT를 분석 및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세종의 공감 요소인 오득五得에 대입해 자기 스피치 장점을 한 개 이상 말할 수 있습니다.


[ 특징 ]

∎ 발표에 자신감 혹은 경험이 부족한 교육생을 위하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진행합니다.

∎ 강사와 교육생이, 그리고 교육생과 교육생이 소통하는 다방향적 강좌입니다.

∎ 돌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발표 스타일을 점검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갑니다.

∎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관점을 비교 학습합니다.

∎ 『세종실록世宗實錄』을 비롯한 동양 고전을 접할 수 있는 ‘실용인문학’ 강좌입니다.

∎ 본 강좌는 큐브 형태이므로, 한 과목씩 부분 선택하거나 결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 시간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첨부 파일을 참조해주십시오.

세종오득五得PT_오채원연구소공감.pdf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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