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공감 - 나와 세종을 실록實錄하다
[실록공감-나와 세종을 실록實錄하다] 세종 7년에 대한 강의
오채원
2017. 8. 14. 13:56
지난 6/13일에는 세종 7년에 대해 강의하였습니다.
이 해에는 화폐개혁으로 인한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요.
앞서 아버지 태종 때에 저화楮貨, 즉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 돈을 발행한 바 있지요.
'겨우 종이 쪼가리'가 현물을 대체하여 돈으로서 기능한다는 사실이 일반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위조도 용이한 탓에 저화는 원활하게 유통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세종은 종이보다 돈의 느낌이 나는 동으로 조선통보朝鮮通寶라는 동전을 주조하여 화폐개혁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현물 경제에 익숙한 백성들에게는 이 또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세종대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이 화폐개혁을 꼽으며, 돈이 원활하게 유통되는 경제 구조가 형성되지 않았던 것을 그 주요 원인으로 봅니다.
결국, 당시는 돈이 유통되기에는 경제 체계가 미숙했던 때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