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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연구소공감]대표 :: 세종이야기꾼 :: 실록연구자 :: 소통 디자이너 :: 010-8014-7726 :: chewonoh@gmail.com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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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지방교육기관인 향교가 변화하고 있다.
'어디 지집이 감히 향교에!'라는 어르신은 여전히 계시다고 들었지만, 1420년에 창건된 강원도의 간성향교는 비교적 개방적으로 보인다.
2년째 [간성향교, 선비의 향기를 만나다]에 참여하며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본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3주간 선비리더십을 강의했다.

멀리 서울에서 왔는데 물회라도 한 그릇 드시고 가라는 어르신들의 정이 참으로 감사했다(그리고 물회가 질리도록 실했다ㅎ).
수강생 분들 중에는 훈장님이 계셨는데, 내 짧은 소견에도 '선생님' 대접해주시는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왔다.
그분들이 올해는 석달간 강습 받으신 시조창을 무대에서 선보이셨고, 나는 사회자로 그분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올해는 하루에 두 가지 행사가 진행되었다.

1부 <선비의 향기, 예술로 피어나다>에서는 전통 음악 중심의 음악회, 2부 <선비의 향기, 랩으로 말하다>에서는 청소년 랩퍼들의 배틀이 펼쳐졌다.

2부의 참가자들은 전국에서 130여 명이 응모하여, 무려 17:1의 경쟁을 뚫고 8명이 결선에 진출하였다.
나에게는 1부 사회자, 2부 심사자로 서는 임무가 주어졌다.



토론 심사는 종종 해왔지만, 랩을???

랩 플로우, 딜리버리 등은 잘 모르지만, 주제와의 연관성, 표현의 창의성 등은 토론 심사와도 일맥상통한다.

선비정신이라는 주제를 얼마나 이해하고, 연구하고, 자신의 용어로 녹여냈는지 주안점을 두고 심사하였다.
음악에 강점이 있는 현직 랩퍼 심사자들과 나는 그렇게 협력하고자 했다.
《대학大學》의 '삼강령 팔조목三綱領八條目'을 나름으로 이해한 참가자, 최근 정치의 시사점을 비꼬아 옛 선비와 연결한 참가자, 퇴은退隱한 선비에 공교육에서 이탈한 자신을 비교한 참가자 등 10대 랩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선비정신을 노래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세대간 소통, 문화간 소통, 지역간 소통, 이성간 소통 등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명륜당明倫堂 편액, 태극기, 그리고 반바지 입은 청소년이 어우러진 광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전통을 '고집'으로 이해하면 그 향기는 날아간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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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6/17) 오후 2-3시에 '세종이야기 풍류방'이 진행됩니다.
2015년부터 참여하여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데요.
올해는 <이도李祹 씨네 가족 이야기>라는 주제로, '인간 세종'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어떠했을지, 그리고 그의 가족은 어떤 면모를 지닌 사람들이었는지 등에 대해 세종이야기꾼 오채원이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세종이 누워계신 영릉의 재실에서, 조선왕조실록 속 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전통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
기계를 거치지 않은 생생한 소리를 한옥에서 들을 수 있는 귀한 경험, 그리고 일상 속에서 세종을 느끼는 한마당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본 음악회의 전후로 영릉 이야기 답사, 그리고 세종시대의 과학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관 :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주최 : 여주시
-후원 : 경기도,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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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탄신 620돌이자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5월 15일에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세종, 풍류를 만나다]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스승의 날을 '겨레의 스승'인 세종의 탄신일(음력 1397년 4월 10일)로 지정하게 됐다는 사실은 안비밀ㅎ

한글을 창제하신 분을 기리는 음악회를, 한글을 중심콘텐츠로 삼는 박물관에서 진행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오랜만의 실내 공연이었는데, 덕분에 추위, 더위, 비, 바람, 황사 등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실록, 훈민정음 등 세종과 관련된 기록을 바탕으로 창작한 곡들, 또 세종의 여민與民 정신을 떠올리는 곡들로 채운, 다른 곳에서 만나기 힘든 공연이라, 저는 이 공연이 자랑스럽습니다.
3년째 해온 공연이지만, 올해는 세종탄신 620돌을 맞는 지라 더 의미 깊지 않았나 싶습니다.
평일, 그것도 긴 연휴 끝에 맞은 월요일, 갑자기 음산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관객 여러분,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세종 이도씨.



* 관련 기사 :

https://goo.gl/0mtEXX

https://goo.gl/P7xrQ8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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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오후 6시에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는 <세종, 풍류를 만나다>.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이 준비하고, '세종이야기꾼' 오채원이 들려드리는 실록 속 이야기들, 그리고 그를 표현한 음악으로 1시간을 채울 예정입니다.

딱딱한 역사를 벗어나 '인간 세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지요.

세종이 세자로 간택되고 즉위식을 올리는 장면을 묘사한 창작곡, 훈민정음해례를 재해석한 랩 등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곡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세종 탄신 620돌을 맞이하는 날이자 스승의 날인 5월 15일, '겨레의 스승' 세종을 만나러 오셔요.


* 관련 기사 :

https://goo.gl/ovuhVq

https://goo.gl/3F3HxH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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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부터 봄과 가을에 진행되어, 이제 5회를 맞은 <세종영릉 별빛음악회>.

시기와 주제에 따라 내용을 달리하는데, 이번에는 <세종과 천문>이야기였습니다.

음악회 전후로, 영릉 마당에 있는 천문기구에 대한 해설, 그리고 별자리 관측도 곁들여서 학습과 감동이 가득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음악회를 위해 멀리 전라도 남원에서 오신 역사 천문 전문가인 장현근 선생님(북원태학장).

제가 <세종과 천문>에 대해 질문을 구하고, 선생님께서 답해주시는 더블MC체제로 진행했습니다.

아, 눈에 띄는 저 빨간 넥타이에 대해 말씀드려야겠군요.

장현근 선생님께서는 날이 날인만큼 특별히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가 그려진 넥타이를 착용하셨다고 합니다.



왕릉에는 나무가 많아 운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소나무입니다.

그런데 하필 황사에 미세먼지로 인해 재난경보가 발령된 이날, 송화가루까지 한몫을 더했습니다.

게다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까지 불어서, 예약하신 분들이 많이 못 오시겠구나 염려했답니다.

야외 행사는 날씨가 좌우한다고들 하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또 이렇게 신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너무 활짝 웃어서 채신없다 싶다가도 많은 분들 앞에 서면 그런 염려를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이 사진 왼쪽에 있는 스크린의 그림 자료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주제가 <세종과 천문>인만큼 실록 기사를 읽고, 또 천문과학기구에 담겨진 세종의 자주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음악회이니 음악이 빠질 수 없겠지요?

주제에 맞춰 세종에 대한 노래 그리고 달, 별, 시계 등을 표현한 연주곡을 밝은 달빛과 별빛 아래에서 듣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연주들이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곡이 세 곡 있습니다.

거문고 연주곡 '달무리', 비파 연주곡 '포의풍류布衣風流', 그리고 매번 들을 때마다 좋은 노래 '아, 세종!'.




저녁 7시 반에 시작하는 한 시간짜리 음악회를 위해, 저는 아침 5시 반에 기상하여 준비를 했답니다.

품격 있고 감동적인 무대를 위해서는 진행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그리고 그것이 발현된 차림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를 위해 헤어디자이너께서 한껏 솜씨를 부려주셨는데, '신라 공주님' 납시었다고 여러분들께 인사 말씀 들었습니다(조선 왕릉에 신라 공주라니요).

이렇게 여러 분들의 노고가 있어 무대를 무사히 마치고, 많은 분들이 즐겨주셔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아, 이 감상에서 빠져나와, 다음주에 예정된 음악회들의 원고를 또 손봐야겠습니다.

다음 음악회에 대해서는 곧 포스팅하겠습니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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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밤, 볼에 머리카락에 스치는 바람결이 좋다.


고즈넉한 왕릉에서 우리 음악과 함께라면 더 좋다.


그 자리에서 많은 분들께, 세종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으면 더 더 좋다.


올해도 그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공지 올리자마자 마감, 게다가 대기자도 어마무시하다는 사실은 안비밀)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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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을 함께 읽고 쓰고 말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실록에서 세종이 제안한 교육 방법과 왕세자 교육인 서연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진행합니다.
세종 재위 기간 33년+프리퀄=전체 34주의 오디세이아Odysseia입니다.
그 긴 여정에서 선발대(?) 1기 14주(이후 2기 10주, 3기 10주) 과정이 내일 4/4(화)에 시작됩니다.

당초 공간의 정원이 15명이니, 학우 분들과 여유 있게 지내고자 10-12명만 지원해주시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몇시간만에 열다섯 분 이상이 지원해주셔서 당황했더랬지요.
덕분에 저를 포함한 스탭은 강의실 밖에 서 있거나, 혹은 '스탠딩 파티'가 될 지도 모른답니다.
이러한 사정이니, 학우 분들은 마음의 각오를 단디하고 오시길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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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다름'을 더불어 공감하고 [共 with]

세종과 더불어 행복을 누립니다 [享 co-happiness]



올해로 강의한지 만 15년 차에 들어갑니다.

일주일에 칠일을 강의장에서 보내던 때도 있었고, 학업 혹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야인처럼 지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두 힘들기도 행복하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생활 속에서 남과의 소통이 어려워 절실히 스피치를 배웠고, 우연히 강의와 방송에 입문하였고, 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였고, 한국형 소통법을 찾다가 세종을 만났고, 세종과 한국인의 언행 속에 자리잡은 사상을 알고 싶어 동양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이처럼 일과 공부는 제 삶 속에서 만난 질문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체험에 근거하여, 교육생과 보다 공감하는 만남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 자세한 프로필은 아래에 첨부합니다.


프로필_오채원_2017.pdf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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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오득五得 프레젠테이션 ]



‘토론을 즐긴다’는 평을 신하로부터 들었고, 회의 참석자들이 자기 소신껏 말하도록 소통의 장을 열었으며, 전국 17만 가구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론조사를 실시하였고,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전국민의 소통을 도모했으며, 나랏일을 모두 대신과 의논하여 시행했다고 인정받는 등 통합적 소통 전문가였던 세종世宗(1397-1450년)

그의 다섯 가지 공감共感 요소를 프레젠테이션(이하 PT)에 대입하여 본 강좌를 구성하였습니다. 




[ 목표 ]

∎ 발표의 요점을 다섯 마디 이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한 마디로 간략히, 자신감 있는 목소리・표정・자세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 스스로 파악한 발표불안증의 원인 및 해결방법을 한 가지 이상 말할 수 있습니다.

∎ PT 준비 사항에 대해 다섯 가지 이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구체적 항목에 의거하여 발표자의 PT를 분석 및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세종의 공감 요소인 오득五得에 대입해 자기 스피치 장점을 한 개 이상 말할 수 있습니다.


[ 특징 ]

∎ 발표에 자신감 혹은 경험이 부족한 교육생을 위하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진행합니다.

∎ 강사와 교육생이, 그리고 교육생과 교육생이 소통하는 다방향적 강좌입니다.

∎ 돌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발표 스타일을 점검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갑니다.

∎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관점을 비교 학습합니다.

∎ 『세종실록世宗實錄』을 비롯한 동양 고전을 접할 수 있는 ‘실용인문학’ 강좌입니다.

∎ 본 강좌는 큐브 형태이므로, 한 과목씩 부분 선택하거나 결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 시간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첨부 파일을 참조해주십시오.

세종오득五得PT_오채원연구소공감.pdf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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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는 두 가지의 극단적인 세종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초인적으로 자신을 절제하고 오직 백성만을 위해 존재한 '성군聖君 세종대왕님' 혹은, 고기 편식쟁이에 신하들을 과로사시키는 '욕심쟁이 세종'.
저는 이 둘 외에 '인간 이도'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세종의 인간으로서의 고뇌, 말과 행동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잘 드러내주는 실록 속 이야기를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종이야기꾼'이라고 저를 소개한답니다.


공연 시작 시간은 9/10(토) 낮 2시.
현장에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하여, 부지런히 관객들 모실 준비를 합니다.

 

와! 존경하는 정윤재 교수님께서 가족분들과 함께 풍류방에 놀러 오셨습니다.
세종을 비롯한 우리의 정신 문화를 어떻게 연구하고 전해야 할 지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을 나누었지요.
정교수님을 뵐 때마다, 저도 교수님처럼 깨어있는 눈빛과 생각,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붙잡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어느덧 시작 시간은 다 되어 가고, 저는 무대 뒤에서 마지막 연습을 합니다.
시작이 매끄러워야 그 흐름을 타고 마지막까지 이야기가 잘 풀리거든요. 


2시가 되자, 가야금에 정초롱, 대금에 이주언, 두 아리따운 연주자들이 공연의 문을 엽니다.

저는 저 병풍 뒤에서 여전히 입을 풀고 있고요ㅎㅎ


연주를 마친 후 병풍 뒤로 두 연주자가 들어가면, 이제는 제가 관객들 앞에 나섭니다.
올해는 '세종의 가족 이야기', 즉 아버지 태종, 어머니 원경왕후, 부인 소헌왕후, 그리고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일 중독자'로 알려져 있는 세종은 과연 환영 받는 가족 구성원이었을까 질문을 던져봅니다. 


아직은 낮 더위가 맹렬하지만, 한옥 안에 있으려니 땀이 스르륵 들어갑니다.
게다가 마이크와 스피커를 거치지 않은 살아 있는 연주를 즐기자니 그야말로 신선놀음.

일을 핑계삼아 저도 관객들과 더불어 이 시간을 즐깁니다. 


제가 이야기를 한 토막 들려드리고, 이어서 연주자들이 국악을 한 자락 들려주고, 이것을 반복합니다.

공연은 당초 1시간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요, 관객분들의 호응에 저희도 신이 나서 시간이 쪼꼼 길어졌습니다^^;;


앵콜곡까지 신나게 마치고, 한숨 돌립니다.

작년 봄부터 세종이 누워 계신 영릉에서 이 [세종이야기 풍류방]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전해드리면 좋을까 벌써부터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열심히 실록 공부하여 내년에 더 풍성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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