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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연구소공감]대표 :: 세종이야기꾼 :: 실록연구자 :: 소통 디자이너 :: 010-8014-7726 :: chewonoh@gmail.com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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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조선왕릉문화벨트 조성사업에 학술용역으로 참여하며 처음으로 다녀왔던 태릉인데, 그곳에서 지난 6/29(토)에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태강릉 이야기 숲 속 음악회].

며칠간 비가 오락가락했고 당일 아침에도 비를 보였기에, 행사가 취소되거나 악조건 속에서 음악회를 진행해야 하나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더없이 쾌적한 날씨 속에서, 호응 좋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중국의 측천무후에 비견되는 중종의 제2계비 문정왕후였습니다.
"사신(사관)은 논한다. 윤씨(문정왕후)는 천성이 억세고 사나우며, 글을 알았다......윤비(尹妃)는 사직의 죄인이라 할 만하다. 《서경(書經)》 목서(牧誓)에 ‘암탉이 새벽에 우는 것은 집안의 다함이다[牝雞之晨, 惟家之索].’ 하였으니, 윤씨를 이르는 말이라 하겠다." (명종실록 20년 4월 6일)
이렇게까지 혹독한 사관의 평가를 받은 사람이 조선왕조실록을 통틀어 몇이나 될까요?
이는 꽤 높은 수준의 정무감각을 보이며 강력한 권력을 행사했던 '암탉'에 대한, 당시 먹물깨나 먹었다는 남성들의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난 표현이라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역사콘텐츠에 발을 살짝 담근 여성으로서, 역사 기록에서 소거되거나 왜곡된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자고 문제제기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 깊었던 자리였고요.

 

 

* 일시 : 2019.6.29(토) 16:00-17:30

* 장소 : 서울시 노원구 태릉

* 주최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 중부지구 관리소

* 주관 :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 사진제공 :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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