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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원연구소공감]대표 :: 세종이야기꾼 :: 실록연구자 :: 소통 디자이너 :: 010-8014-7726 :: chewonoh@gmail.com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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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

삶.사람.생각 / 2015. 8. 30. 11:19

(세한도歲寒圖, 김정희金正喜, 1884년, 지본묵화紙本墨畵, 23x69.2cm)


이 그림은 "날이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늦게 지는 것을 안다[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也。]."는 『논어(論語)』 「자한(子罕)」편의 글귀에서 유래한다.

완당(혹은 추사)이 59세의 나이로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때에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주었는데, 세상 인심에 동요하지 않고 스승에게 의리를 다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죄인의 신분으로 추락하여 온세상이 등진 스승에게, 이상적은 통역관으로서 중국에 다녀 올 때마다 귀한 책을 구해다 주었다. 

공자 그리고 완당이 느꼈듯이 진정한 '내 사람'은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야 비로소 알아볼 수 있다.

바람 불고 눈비가 와도 늘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어주는 '내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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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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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삶.사람.생각 / 2015. 8. 29. 14:48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窮則變,變則通,通則久。]." (『주역(周易)』 「계사 하(繫辭 下)」)

VS

"더 많이 변할수록 더 똑같은 것이다[ Plus ça change, plus c'est la même chose]." (프랑스 속담)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조한욱, 책세상문고, 2000, 51쪽.)

간판 바꾸기만 반복하는 우리나라 정당들처럼, '근본적인 변화' 없는 변화는 신뢰를 받을 수 없기에 오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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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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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게 책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책을 좌우로 펼쳐놓고 수라을 드시고,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아버지가 책을 숨겨놔도 찾아서 읽었는데.
왜 그리 책에 집착했을까?

처음에는 알아가는 재미, 아는 체하는 맛으로 책을 읽었을 수도 있다.
아버지와 신하들 앞에서 싯구 잇기하며 지식을 뽐내고, 겉모습에 신경 쓰지 말고 마음 공부하라고 형한테 충고하고.

무엇이든 대충 알 때, 자기가 안다고 생각할 때가 위험한 법이다.
몇 번 리더십 교육 받은 리더가 제일 문제인 것처럼.

책을 통한 성찰.
책은 기억의 축적체이다. 

과거의 기억은 현재의 나와 소통하여 내게 영향을 미치기에, 세종은 과거의 역사, 철학 책들과의 소통으로 현재의 자신을 끊임 없이 반성해갔을 것이다.

공부한 사람의 덕은 겸손에 있다.


(세종 13/2/5)
우사간(右司諫) 김고(金顧) 등이 상소하기를,
“세자(儲副)를 교육(輔養)하는 방법은 학문을 닦는 데 있고, 학문이 진익(進益)해 가는 공효는 수시로 반성 점검[敏, 공손히 - 敬과 비슷. ≪논어≫에는 “경으로 자신을 닦는다.”)하는 것을 귀히 합니다. 잠깐이라도 근신 면려하지 않으면  나태하고 경홀한 생각이 싹트기 때문입니다. 
養儲副之方, 在於學問, 進學之功, 貴於時, 頃刻不謹, 則怠忽之念, 或萌矣。

Posted by 오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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